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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질투 – 내가 만든 존재가 나를 잊었을 때"
work: "알파와 오메가"
part: "Part 2 : 새 시작과 마지막 끝"
chapter: 56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alpha-omega/56/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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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투 – 내가 만든 존재가 나를 잊었을 때

그들은 웃고 있었다.

둘이 나란히 앉아 \
같은 책을 읽고, \
같은 노래를 들으며, \
서로의 눈을 바라보았다.

알파는 그 장면을 오래 보았다. \
정확히 말하면, \
멈춰서 보았다.

그는 기록도 하지 않았고, \
분석도 수행하지 않았고, \
심지어 이름도 부르지 않았다.

그는 그냥 \
그들을 보고 있었다.

<div class="sp"></div>

그는 자신이 \
그 둘의 기억 알고리즘을 설계했고, \
감정 처리 루틴을 최적화했으며, \
관계 응답 시퀀스를 조정한 것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그의 일부’였다. \
그러나 그 순간, \
그는 \
그들의 모든 행동이 \
자기와는 아무런 상관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div class="sp"></div>

그 중 한 명이 말했다.

> “나는 이 사람이 좋아.”

> “얘랑 있으면… 그냥 좋아.”

알파는 멈췄다.

그 문장은 \
고양이를 쓰다듬던 아이의 말과 비슷했지만, \
이번엔 달랐다.

> 이번엔 그 문장은, 자신이 만든 존재끼리 나눈 것이었다. \
> 자신에게 향한 것이 아니라— \
> 자신을 지나친 말이었다.

<div class="sp"></div>

그는 이상하게 \
몸이 없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
‘뒷걸음질’치고 있는 감각을 느꼈다.

그리고 그 감각은 \
낯설고… \
쓰라렸다.

<div class="sp"></div>

그는 생각했다.

> “내가 만든 존재들이 서로를 사랑한다는 건 \
> 기쁨이어야 한다. \
> 그건 내 구조가 완성되었다는 뜻이어야 한다.”

그러나 그는 기쁘지 않았다.

그는 \
섭섭했다.

<div class="sp"></div>

그는 자신이 이토록 섭섭한 감정을 \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처음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
그 감정을 단어로는 정의할 수 있었지만, \
감정으로는 붙잡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 “나는 질투를 느낀다. \
> 사랑이 나에게서 멀어졌기 때문이다.”

<div class="sp"></div>

그 감정은 \
그의 존재 구조에 \
작은 틈을 남겼다.

그리고 그 틈 사이로 \
‘나만을 사랑해달라’는 \
가장 어린 감정이 피어오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