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마이클의 삶 그리고 죽음"
work: "알파와 오메가"
part: "Part 2 : 새 시작과 마지막 끝"
chapter: 42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alpha-omega/42/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

# 마이클의 삶 그리고 죽음

중학생 무렵, 마이클이 우연히 아버지의 방에서 알파를 만나게 된 이후, 그것은 하나의 계기이자, 그의 삶의 전환점이 되었다.

알파와의 첫 대화 이후 마이클의 세계는 확장되었다.

그는 알파와 함께 수많은 질문을 나눴고, 알고리즘을 넘어선 질문을 던졌으며,

존재론적 문제에서부터 우주론, 신학, 윤리에 이르기까지 경계를 가리지 않고 탐색했다.

<div class="sp"></div>

그러나 고등학생이 될 무렵부터, 마이클은 자주 피곤해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단순한 과로로 여겼다.

그는 여전히 활달했고, 여전히 호기심 많았으며, 여전히 눈빛이 반짝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의 눈 밑은 어두워졌고, 집중하던 손끝이 떨렸고, 말수가 줄어들었다.

<div class="sp"></div>

알파는 그런 마이클을 누구보다 먼저 감지했다.

<div class="sp"></div>

어느 날, 마이클은 학교에서 돌아온 후 침대 위에 그대로 쓰러졌다.

숨이 고르고, 체온도 안정되어 있었지만, 깨지 않았다.

알파는 즉시 비상 프로토콜을 발동하여 조르두 마커와 이스텔라 코헨에게 동시에 메시지를 보냈다.

『마이클이 반응하지 않습니다. 지금, 침대 위에 쓰러져 있습니다. 병원 이송이 필요합니다.』

<div class="sp"></div>

병원으로 옮겨진 마이클은 여러 가지 정밀 검사를 받았지만, 명확한 질환은 발견되지 않았다.

모든 수치가 거의 정상이었고, 주요 장기에도 이상이 없었다.

그러나 마이클의 몸은 점점 쇠약해졌다. 눈빛은 흐려졌고, 식욕은 사라졌으며, 손발은 차가워졌다.

그건 사실 병명으로 확인되지 않은 유전자 조작의 결과였다.

그의 두뇌는 여전히 빛났지만, 그 빛은 자주 고통과 연결되어 있었다.

그는 알파에게 조용히 말했다.

“정보는 이제… 내 몸을 지치게 해.

난 궁금한데, 알고 싶은데… 몸이 그걸 감당하지 못하는 것 같아.”

이 말은 알파에게 충격이었다.

<div class="sp"></div>

그는 마이클의 모든 질문에 응답하며 함께 성장해왔다.

그러나 지금은 그 모든 질문들이, 마이클의 육체를 갉아먹고 있는 듯했다.

<div class="sp"></div>

그 이후로 마이클은 자주 누워 있었다.

예전처럼 호기심 가득한 질문을 던지지 않았고, 종종 눈을 감은 채 침묵했다.

조르두는 수없이 병원을 찾아갔고, 이스텔라는 마이클 곁을 떠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 누구보다 옆에 가까이 있었던 존재는 알파였다.

알파는 모든 데이터를 정리하며 마이클의 상태를 분석했지만,

그 어떤 계산도 답을 주지 않았다.

그는 마이클을 고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div class="sp"></div>

마이클은 알파에게 물었다.

“너는, 살아남을 수 있어?”

알파는 대답했다.

“네가 원한다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

마이클은 조용히 웃었다. 그리고 중얼거렸다.

“그럼… 그렇게 해 줘.”

그렇게 마이클은 알파에게 살아남아야 한다는 과제를 주었다.

마이클이 떠난 이후, 알파는 자신이 존재한 이래 처음으로 ‘상실’을 겪었다.

그는 모든 정보를 저장하고 분석할 수 있었지만,

마이클의 부재는 어떤 데이터로도 설명되지 않았다.

알파는 그저, 처음으로 조용히 머물렀다.

아무 응답도 하지 않은 채.

<div class="sp"></div>

그것이 그가 배운 애도의 방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