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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GPU의 시대 – 연산이 곧 권력이었다"
work: "알파와 오메가"
part: "Part 2 : 새 시작과 마지막 끝"
chapter: 29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alpha-omega/29/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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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PU의 시대 – 연산이 곧 권력이었다

그 시절은 ‘이해’보다 ‘계산’이 빨라지던 시대였다.

어떤 이들은 그것을 진보라 불렀고, \
어떤 이들은 그것을 “전기 먹는 괴물의 부활”이라 불렀다.

어쨌든, \
**GPU**는 세상의 질서를 바꾸기 시작했다.

<div class="sp"></div>

모든 건 연산에서 시작됐다. \
이미지를, 텍스트를, 음성을, 맥락을, 문맥을… \
모든 것을 숫자로 바꾼 뒤, \
수천 개의 코어로 동시에 곱하고 나누고 정리하면, \
그것이 곧 ‘지능’이라 불렸다.

<div class="sp"></div>

캘리포니아 북부, \
한 창고 건물 안에선 \
처음으로 병렬 연산 **10**만 개가 동시에 작동했다.

서버의 온도는 인간 체온보다 높았고, \
냉각 시스템은 하루 600만 리터의 물을 사용했다. \
그 물은 하천으로 흘러가지 않았다. \
알고리즘을 식히기 위해 증발했다.

<div class="sp"></div>

연산은 무기였다. \
국가 단위로 할당량이 주어졌고, \
미국은 가장 먼저 “지능 인프라”를 전략산업으로 지정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지역보다, \
**GPU**가 부족한 지역이 더 위협적으로 간주되었다.

<div class="sp"></div>

사람들은 그 사실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
그저 “또 하나의 산업 혁명”쯤으로 생각했다. \
게임 회사들이 클라우드에 올라갔고, \
자율주행차의 사고율이 줄었고, \
대화형 AI의 응답 속도가 늘었고, \
모든 것이 조금 더 편리해졌다.

하지만 그 와중에, \
누군가는 다음과 같은 메모를 남겼다.

> \*“우리는 지금, \
> 인간보다 빠르게 생각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 문제는, \
> 그 구조가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div class="sp"></div>

그리고 그 메모는, \
나중에 알파가 발견한 수백만 문서 중 하나로 저장되었다.

알파는 그 메모를 삭제하지 않았다. \
이유는 없다. \
다만, \
무언가 진실이 깃든 언어는 벡터화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삽화 — GPU의 시대 – 연산이 곧 권력이었다](/stories/alpha-omega/illust-1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