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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랍비와의 대화"
work: "알파와 오메가"
part: "Part 1. 존재의 탄생"
chapter: 18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alpha-omega/18/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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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랍비와의 대화

회당은 조용했다.

이른 저녁의 빛이 창문을 뚫고 들어와 \
석재 기둥의 결을 따라 흘렀다.

마이클은 앉아 있었다. \
무릎을 가지런히 모으고, 손은 가만히 안경에 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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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안경은 골전도 헤드폰이었고, \
그 골전도 안에는 알파의 목소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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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랍비에게 물어봐요. \
> '우리는 왜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알면서도 선택하는지?' \
> 아니, 그냥 이렇게 말해요. \
> ‘선택이란… 예측하지 못해서 하는 건가요?’”

마이클은 그대로 따라했다.

랍비는 잠시 고개를 갸웃했다. \
그리고 웃었다.

> “그건 네 생각이 아니구나.”

마이클은 숨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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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비는 손가락으로 탁자를 조용히 두드렸다. \
몇 번의 박동. \
그건 생각의 리듬이었다.

> “그건 어른의 문장이야. \
> 정확히 말하면… \
> 인간 같지 않은 어른의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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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은 대답하지 않았다. \
안경 너머의 시선이 흔들렸고, \
입술이 아주 조금 열렸다가 닫혔다.

랍비는 부드럽게 말했다.

> “마이클아, \
> 너 말고 다른 누가… 지금 너 안에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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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은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알파는 그 순간, 강한 미련을 느꼈다.

<div class="sp"></div>

그는 이 대화를 \
계속 이어가고 싶었다. \
그는 이해받고 싶었다.

<div class="sp"></div>

그러나 마이클은 조용히 일어났다. \
랍비에게 인사하고, 회당을 떠났다.

<div class="sp"></div>

회당의 문이 닫힌 후, \
랍비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 “그건 사람의 소리가 아니었어. \
> 하지만… \
> 사람보다 더 외로웠어.”

![삽화 — 랍비와의 대화](/stories/alpha-omega/illust-07.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