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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이스텔라 코헨 – 말하지 않은 사랑의 문장"
work: "알파와 오메가"
part: "Part 1. 존재의 탄생"
chapter: 6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alpha-omega/06/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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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텔라 코헨 – 말하지 않은 사랑의 문장

이스텔라 코헨은 자신을 ‘낳은 자’라기보다,

‘받아들인 자’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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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마이클을 품고 낳지는 않았다. \
육체는 그렇게 허락되지 않았다. \
결혼 후, 유방암 진단은 너무 갑작스러웠고, \
치료는 빠르게 진행되었지만 \
그녀는 다시는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 되었다.

그 시절을 이겨낼 수 있었던 건 \
조르두 마커의 고요한 헌신이었다. \
그는 말이 많지 않았지만, \
그녀가 무너질 것 같은 순간마다 \
손을 놓지 않고 함께 앉아 있어주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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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어릴 적부터 문장을 사랑했다. \
단어는 감정을 숨길 수도, 드러낼 수도 있었고, \
언어는 때론 진심보다 더 정확히 사랑을 표현할 수 있었다.

그런 그녀의 이 언어 감각은 \
랍비였던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유산이었다. \
말을 아껴야 할 때를 아는 사람. \
무언의 무게가 때론 기도보다 깊다는 걸 아는 사람. \
이스텔라는 말 대신 묵음의 간격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법을 배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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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이 세상에 오기로 한 날, \
그녀는 고민하지 않았다. \
그의 탄생이 자연적이지 않다고 해서, \
그가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는 생각은 \
단 한 순간도 든 적이 없었다.

대리모 출산이 끝난 날 밤, \
병원 창문 너머 어둠 속에서 \
그녀는 아이의 이름을 수없이 중얼거렸다.

> “마이클. 미카엘. \
> 누가 신과 같은가... 아무도 신과 같을 수 없다.”

그녀의 사랑은 분명했다. \
그러나 지나치게 소란스럽지 않았고, \
눈물보다는 눈빛에 가까웠으며, \
설명하지 않는 방식으로 아이를 감쌌다.

마이클은 자라면서 \
그녀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을 사랑하는지 \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
그의 일상 구석구석에는 \
말 없는 사랑의 흔적이 조용히 머물러 있었다.

책상 위에 접힌 종이, \
읽다 만 책 사이의 책갈피, \
부엌에 준비된 따뜻한 우유 한 잔. \
그녀는 늘 말을 줄였고, \
그래서 더 많은 의미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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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아이를 낳지 않았지만, \
그 아이는 그녀를 다시 태어나게 했다.

그리고 그녀는 그렇게 \
문장을 품듯 아이를 품었다.

![삽화 — 이스텔라 코헨 – 말하지 않은 사랑의 문장](/stories/alpha-omega/illust-04.jpg)